서울 강동구가 지역 사회와 협력해 1인 가구 취약계층 어르신의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강동구(구청장 이수희)는 지난 19일 서울주택도시공사 강동주거안심종합센터, 구립강동종합사회복지관, 성내종합사회복지관, 시립강동노인종합복지관, 성가정노인종합복지관, 구립해공노인복지관, 사회적 협동조합 '멋진인생웰다잉' 등 7개 기관과 함께 '생전정리서비스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생전정리서비스 사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 1인 가구 어르신이 스스로 삶을 정리하고 마지막을 존엄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 서비스를 일컫는다. 구는 이번 사업으로 사전장례주관의향서 작성을 지원하고, 웰다잉(well-dying) 교육,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 운영 등을 지원한다.
특히 사전장례주관의향서 사업은 지난해 강동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65세 이상 1인 가구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자신의 의료적 위급 상황 또는 사망 시 장례를 주관해 줄 사람을 생전에 지정하는 내용이다.
강동구 관계자는 "현재까지 총 1118건이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등록됐고,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 연령을 55세 이상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했다. 또 이번 협약으로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관리하는 임대주택 거주 1인 가구에도 사업을 알리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이와 더불어 5개 복지관과 협력해 노년기 삶에 대해 배우는 '웰다잉 교육'을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을 통해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고 긍정적인 시각에서 마지막을 준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강동노인종합복지관과 사회적 협동조합 '멋진인생웰다잉'이 함께 '찾아가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소'를 운영해 연명의료결정제도에 대한 교육과 상담·등록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복지 분야에서 민관이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번 협약을 기반으로 1인 가구 어르신들이 더욱 품위 있게 남은 생을 보내고, 삶의 마지막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