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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세 마리 봤다"…현장 가보니 "멧돼지 발자국만, 곰 흔적 없어"

입력 2025-03-20 18:03   수정 2025-03-20 18:04

곰 세 마리 봤다현장 가보니 멧돼지 발자국만 곰 흔적 없어
경북 경산의 야산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당국이 현장 조사를 벌였지만 곰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50분께 경산시 하양읍의 한 사찰 인근 야산에서 곰 세마리가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환경청은 곰 출현 여부 등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50여분간 경산시, 국립공원공단 등 관계 기관 합동으로 현장 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곰 서식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통상적으로 곰이 동면에서 깨어나 활동하는 시기는 4월 초·중순이고, 이전까지 경산에 곰이 출현한 사례가 없어 목격된 것은 곰이 아닐 가능성이 높지만, 대구환경청은 사실 확인을 위해 현장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를 마친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사찰 인근에서 멧돼지 발자국 하나를 발견했고, 곰 발자국 모양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산시에 곰 사육장은 없으며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이동해 왔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8일 대구방송(TBC)은 "전날(17일) 오후 6시 50분께 경산시 하양읍의 사찰 인근 야산에서 곰 세 마리가 훈련 중이던 군인들에게 목격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곰들은 어미 1마리와 새끼 2마리로 추정됐고, 별다른 반응 없이 산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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