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부터 15세 이하 여아만'…논란의 오디션, 결국 "방송 취소"

입력 2025-03-28 13:16   수정 2025-03-28 13:30

8세부터 15세 이하 여아만논란의 오디션 결국 방송 취소
15세 이하 여아들을 상대로 진행하는 걸그룹 오디션 서바이벌 '언더피프틴'이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방송이 취소됐다.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28일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되어 있던 3월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 이에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여아들을 모아 걸그룹 데뷔를 두고 경쟁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앞서 공개된 홍보 영상에는 앳된 참가자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받거나 배꼽티를 입고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참가자들의 이름 옆에는 '15', '11', '8' 등 나이가 적혀 있었고, 특히 프로필 사진에는 바코드 디자인이 포함돼 아동 성 상품화 논란이 일었다.


프로그램에는 만 8세부터 15세까지 다양한 국적의 총 59명이 출연한다. 당초 제작진들은 '신인류 알파 세대들의 치열한 데뷔 경쟁',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 '글로벌 최초' 등의 수식어를 붙여 홍보했다. 노골적으로 '어린 나이'를 홍보하고, 15세 이하의 미성년자들을 카메라 앞에 세워 이들이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경쟁하는 과정을 대중에 공개한다는 점에서 비난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지난 25일 긴급 제작보고회를 열었다.

당시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는 "2주 전에 1회차를 심의, 기획, 편성팀 모두 봤고, 방심위에도 완본을 보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면서 "항의하고 싶으면 그냥 우리 회사 앞에 와서 항의하면 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 MBN은 책임이 없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주 전 방심위에 완본을 보냈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검토했다는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21조 및 '방송법' 제32조에 따라 이미 방송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심의를 거쳐 심의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사후 심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 대표는 바코드 디자인이 포함된 참가자 프로필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엄청난 오해"라며 "디자인한 분이 30대 여성이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트레이닝하는 학교에 와 있다고 생각한 학생증 콘셉트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생증을 성적인 걸로 환치시키는 것에 대해 놀랐다. 콘텐츠 디자인부터 편집, 멘트, 춤을 가르치고, 의상을 입히는 모든 걸 여성들이 하고 있다는 걸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면서 "여성 편집자의 성인지가 바닥일 거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미디어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를 낮게 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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