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축구장 114개에 이르는 81만3636㎡ 규모 항만배후단지를 신규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송도국제도시 북측 아암물류2단지 2단계 부지 59만㎡에 국내외 물류 및 제조기업을 유치한다. 다양한 물류기업 수요를 수용할 수 있도록 중소형 필지 11개 25만㎡(42.4%), 중대형 필지 6개 33만9000㎡(57.6%)로 구성됐다. K푸드, K뷰티 등 한류 연관 산업군 유치를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인천항은 전국 항만 중 유일하게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경기에 인접해 있어 전자상거래 산업이 활발한 편이다. 인천항은 아암물류2단지 전자상거래 특화구역 잔여 부지 11.1만㎡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하기로 했다. 현재 3개 기업과 스마트 공동물류센터가 입주해 있다. 전국 최대 세관 해상특송센터, 인천공항과의 시앤드에어 연계성, 직선거리 1㎞ 내 대중국 카페리 정기서비스 등 우수한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시앤드에어는 중국에서 미주나 유럽으로 배송하는 물건을 선박으로 인천항에 가져온 뒤 다양한 국제노선이 있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운송하는 시스템이다.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있는 콜드체인 특화구역 B-Type(11.3만㎡) 6개 필지에 입주할 기업도 올 하반기 모집한다. B-Type에 입주하는 기업은 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물류센터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공사는 2025년 미국 글로벌 크루즈 노르웨이지안 선사를 포함한 3개 선사가 인천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한 15항차를 운항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지안 선사는 인천항을 2025년 공식 모항(홈포트)으로 지정하고, 2024년 4항차에서 12항차로 확대했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 2곳(셀러브리티, 아자마라)도 올해 2회차씩 시범 운항한다.
인천항을 크루즈 모항으로 이용하는 관광객은 인천과 서울 등 수도권에 머물면서 관광, 쇼핑, 음식점 등을 이용하게 된다. 크루즈 선박에서 승객이 먹고 마시는 고기, 과일, 채소 등 식자재와 다양한 용품을 인천항에서 공급하게 된다. 올해는 항차마다 평균 약 70t, 4억원 이상의 용품을 인천항에서 선적하게 돼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은 인천공항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국내 최대 규모 크루즈 부두시설 등 크루즈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크루즈 모항 유치를 위해 선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세계 크루즈 박람회, 선사 고위급 면담, 인천지역 팸투어를 통해 인천항 기항 유치를 위한 포트 세일즈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 13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가 올해 인천항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미국 월드와이드 크루즈 선사의 노르웨이잔스피릿호(7만5000t)는 40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해 제주, 일본 이시카키~나하~아마미~고치~고베~시미즈를 거쳐 일본 도쿄에 도착하는 9박10일 코스로 운항했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항을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인천시와 합동으로 크루즈 선사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인천항과 공항을 연계한 모항 크루즈 기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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