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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PE 눈치보는 카카오의 쇼잉?… 카카오엔터 매각 순항할까

입력 2025-04-10 10:46  

이 기사는 04월 10일 10:4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앵커PE 눈치보는 카카오의 쇼잉 카카오엔터 매각 순항할까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매각 작업에 시동을 걸었지만 시장에선 카카오의 행보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카카오가 현 시점에서 카카오엔터를 매각하는 건 팔다리를 내주는 것과 다름 없는 상황인 만큼 진성 매각 의지가 있는지 물음표가 따라붙는 가운데 제값을 주고 사갈 곳은 사실상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카카오가 카카오엔터의 2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의 등쌀에 못이겨 매각에 나서는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주주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매각 등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앞서 카카오는 앵커PE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카카오엔터 주요 주주에 서한을 보내 경영권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카카오엔터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카카오가 갑작스럽게 경영권 매각으로 방향을 튼 건 시장에선 예상치 못한 결정이다. 카카오 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카카오그룹의 미래 먹거리이자 내수에 치중된 사업 모델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로 키워온 핵심 자회사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서비스를 넘어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자회사는 사실상 카카오엔터 뿐이라는 평가가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엔터를 매각하겠다는 건 자진해서 다시 과거의 카카오로 되돌아가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그룹이 수년간 그려온 청사진을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를 매각하려면 그룹의 사활을 걸고 인수했던 SM엔터테인먼트를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먼저 결정해야 한다. 카카오가 2023년 하이브와 공개매수 경쟁을 벌이며 SM엔터를 인수한 건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카카오엔터와 SM엔터가 시너지를 내 글로벌 시장에 장악하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카카오엔터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다.

이런 장기 성장 계획과 달리 카카오엔터를 매각하면 SM엔터는 '낙동갈 오리알' 신세가 된다. SM엔터 지분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각각 21.18%, 19.5%씩 나눠 갖고 있다. 이 지분을 어떻게 정리할지도 문제다.

현 시점에서 카카오엔터 경영권 매각이 성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많다. 카카오엔터는 2023년초 PIF와 GIC로부터 약 1조2000억원을 투자받으며 1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PIF와 GIC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최소한 이 가격 이상을 받고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1조8128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순손실이 2591억원에 달했다. 엔터사 특성상 미래 가치를 포함해 밸류에이션을 책정하겠지만 이 정도로 무리한 베팅에 나설 수 있는 기업이나 PEF 운용사는 해외로 시야를 넓혀도 손에 꼽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알고 있는 카카오 역시 카카오엔터 매각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온다. 카카오엔터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카카오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매각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경영권 매각이라는 의외의 결정을 내린 건 2대 주주인 앵커PE의 압박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앵커PE는 2016년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인 포도트리에 1250억원을, 이후 2020년 카카오엠에 2098억원을 투자했다. 포도트리에서 이름을 바꾼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엠이 2021년 합병하면서 앵커PE는 카카오엔터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첫 투자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앵커PE가 카카오엔터에 투자한 지는 벌써 9년째다. 일반적으로 PEF 운용사는 투자 3~4년 차에 투자금 회수 준비를 시작해 10년 내로 매각하고 펀드를 청산한다. 투자금 회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금을 출자한 출자자(LP)들에게 큰 압박을 받는다. 앵커PE 역시 해외 LP들로부터 회수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엔터 외에도 마켓컬리, 프레시지, 이투스 등 앵커PE가 투자한 포트폴리오는 기업가치가 고꾸라져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앵커PE에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엔터 지분 66.03%를 가져와 함께 매각할 수 있는 권한인 드래그얼롱 등 카카오 측을 압박할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은 없다. 다만 2대 주주와의 관계를 고려해 카카오도 경영권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해달라는 앵커PE의 요구를 무조건 외면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밸류에 지분을 확보한 지 얼마 안 된 PIF와 GIC, 경영권 매각 의지가 크지 않은 카카오 등의 입장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 작업은 앵커PE 보유 지분을 손바뀜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카카오엔터의 소수지분을 사갈 곳을 찾는 일도 만만치 않다. 앵커PE는 2023년 하반기에도 카카오엔터 보유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려 국내외 PEF 운용사를 물밑에서 접촉했으나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박종관/김주완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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