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세력이 벌써부터 점령군 행세를 하고 있다”면서 “말 한 마디에 국회의장의 소신을 꺾고, 위헌적 악법이 법사위에서 초고속으로 통과하고, 수사기관에게 한덕수 권한대행의 구속까지 강요했다. 이 세 가지 장면이 바로 이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독재의 피라미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단 한 사람이 민주당에서 1인 독재를 하고 민주당은 의회에서 일당 독재를 하며 의회는 행정부와 사법부를 쥐고 흔드는 일극 독재 체제를 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회를 모두 본인의 사익과 권력 추구 도구로 변질시킨 그가 의회 권력을 넘어 국가권력까지 모두 장악하면 대한민국은 어찌 되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 총선 과정을 보더라도 실제로 민주당 내 권력을 활용해 반대파를 잔인하게 제거했다”며 “권력 행사는 잔인해야 한다”는 이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을 완전히 손에 쥐면 독선과 보복의 칼을 잔인하게 휘두르며 대한민국을 분열과 내전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을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극한 대결과 국정 혼란으로 나아가는 이재명 세력이냐, 아니면 민생 안정과 국민 통합 시대를 열어가는 국민의힘이냐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이 모든 국민들과 힘을 모아 안정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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