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크리에이터인 신원호 감독이 의료계 이슈로 편성이 미뤄진 것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신원호 감독은 10일 서울 구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tvN 새 주말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 제작발표회에서 "그런 환경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안 있었을 거다"며 "보호자 역할을 하다 보니 제가 얼굴을 내밀게 된다"면서 입을 열었다.
'언젠가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본래 지난해 5월 공개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의료계 반발로 전공의 집단 사퇴 등의 이슈로 1년여 만에 공개되게 됐다.
신원호 감독은 "만들어서 풀어내는 거까지 저희 몫"이라며 "이렇게 보든, 저렇게 보든 모든 시청의 시선은 보시는 분들의 몫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을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출자라면 이 정도까지만 하겠는데 제가 아빠라, 정말정말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작가, 연출, 배우들 모두 이제 막 시작하는 친구들이다. 정말 예쁘게 만들었다. 다른 이유로 못 본다면 가슴 아플 거 같다"고 했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레지던트들의 24시간을 다룬 작품.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 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병원에서 유일하게 탄생을 다루는 산부인과에서 저마다의 처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한다는 목표다.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감동을 선사하며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의 첫 스핀오프로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고, 이민수 감독과 김송희 작가가 각각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 생활'은 12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