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를 재개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9일까지 8거래일간 유가증권시장 공매도 대금은 8조2014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1조원이 넘는 공매도 거래가 발생했다. 이 중 외국인은 7조2132억원을 거래해 비중이 87.9%에 달했다. 기관 거래는 9221억원으로 11.3%를 차지했다. 개인은 661억원으로 0.8%다.
증권가에선 공매도 재개와 미국 상호관세의 충격이 겹쳐 최근 증시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은 공매도 재개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794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공매도 대금은 외국인의 매도 거래대금 총액 43조4697억원 가운데 16.6%를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증시 변동폭이 공매도로 더욱 커질 것을 우려해 공매도 주문 한도를 기존의 10%로 낮추는 일시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공매도 재개는 찬성하지만 시점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맞물려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데 일조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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