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실종된 지 닷새째를 맞은 15일에도 별다른 소득 없이 야간수색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특수대응단을 포함한 6개 구조대와 인력 95명, 조명과 배연 기능을 갖춘 조연차 4대를 포함한 장비 31대를 동원해 전날부터 밤샘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과 시청, 고용노동부, 포스코이앤씨 등 유관기관에서도 인력 214명과 장비 46대를 배치했고, 굴착기를 이용해 경사면 등에 대한 안정화 작업을 한 뒤 구조대원 7명을 투입해 내부 인명 검색을 진행했다.
1차 인명검색 과정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지하 20~30m 구간에서 H빔을 비롯한 장애물을 걷어내고,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 상부의 잔해물 역시 제거한 뒤 해당 컨테이너를 살펴봤지만, 역시 특이사항은 없었다.
이 컨테이너는 실종된 포스코이앤씨 소속 50대 근로자 A씨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컨테이너 내부가 토사물로 가득 차 있어 중장비를 이용해 지상으로 인양하기 전까지는 내부에 A씨가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0분께 붕괴 사고 전 최초 균열이 관측됐던 최심부 지하터널 내부까지 구조대원들을 보내 실종자 수색을 진행지만, 이 과정에서도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형 굴착기를 하부 공간으로 내려보낸 뒤 토사물을 제거한 소방 당국은 오후 6시께부터는 조명차 4대를 활용한 야간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이날 작업은 하부에 쌓인 토사물을 제거해 진입로를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맞췄다"면서 "조금씩 접근 가능한 영역의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수색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A씨가 실종됐고, 소방 당국은 A씨가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