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의 판매 증가로 3월중 전기차(EV)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글로벌 판매량이 29% 증가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내 판매 호조로 3월 전기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글로벌 판매량이 17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반면 북미 지역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배출기준 후퇴와 관세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 증가세가 주춤했다.
데이터를 집계한 로모션 데이터에 따르면, 3월에 배터리 전기자동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자동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약 17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했다. 이 기간중 중국내 판매량은 36% 증가한 약 100만대에 달했다. 유럽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0만대의 자동차가 판매됐다. 배출 목표와 배기가스 규제로 독일, 이탈리아, 영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BEV 판매가 증가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월에 전기 자동차 판매량이 12% 증가한 20만대를 기록했다.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3월 판매가 13%를 기록했다.
데이터를 집계한 로모션의 데이터 매니저 찰스 레스터는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미국내 친환경차 판매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의 약 39%가 수입산이며 미국내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의 약 4분의 1이 수입 배터리를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미국에 대응한 상계 관세 역시 테슬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레스터는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S와 모델X의 가격이 거의 두 배가 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주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완화를 검토하고, 대신 해당 자동차에 대한 최저 가격 설정에 대해 합의했다.
레스터는 “EU의 2025년 이산화탄소 배출 목표 완화 제안이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에 약간의 휴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정부가 EV 도입을 장려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지만, 무역 갈등과 자동차 시장의 침체는 공장 폐쇄와 수천 개의 일자리 감소를 예고할 수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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