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단조(금속을 일정한 모양으로 만드는 것) 자회사 '현대IFC'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5% 철강 관세에 대응해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투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철강 사업다각화를 위해 현대제철과 자회사 현대IFC 인수를 두고 협상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20년 단조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자회사 현대아이에프씨를 설립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단조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화를 추구하기 위해 현대아이에프씨의 분할을 결정했다.
이후 현대아이에프씨는 조선용 단조제품, 단강과 함께 자동차, 에너지, 항공, 방산 등 분야의 프리미엄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공급해왔다. 현대IFC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5273억원, 398억원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투자금 확보를 위해 자회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2029년 생산을 목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총투자 금액은 58억 달러(약 8조 5080억원)다.
현대제철은 미국 제철소 투자 재원은 자기자본 50%, 외부 50%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 신사업 발굴 측면에서 현대IFC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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