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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주의, 환경파괴…소외된 미술이 피어나다

입력 2025-04-16 17:15   수정 2025-04-17 00:10

식민주의 환경파괴소외된 미술이 피어나다
우리가 아는 명화를 그린 화가 대부분은 백인 남성이다. 오랫동안 서양미술사만이 세계 미술계에서 정사(正史)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지난 몇 년 새 미술계와 미술시장의 기류가 확 바뀌었다. 최근 대세는 여성, 흑인, 아시아인 등 다른 성(性)과 인종의 작가다. “백인 남성은 이제 너무 지루하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올 정도다. 미술에서는 남과 다르다는 것, 즉 참신함이 무기가 되기 때문이다.

지금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두 전시는 이런 미술계의 흐름을 그대로 보여준다. 서울 청담동의 갤러리 글래드스톤에서는 브라질 원주민 작가 자이더 에스벨(1979~2021) 개인전이,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는 태국 현대미술가들의 단체전이 열리고 있다.
◇원주민이 풀어낸 부족의 역사
에스벨은 남아메리카 원주민인 마쿠시 부족 출신이다. 전기 설비 회사에 취직한 뒤 브라질 전역을 돌아다니던 그는 원주민들의 역사와 사회상을 접한 뒤 예술에 눈을 떴다. 생전 그는 아마존 원주민의 신화와 철학, 생활양식 등을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책을 펴냈다. 반식민주의 사회운동가, 교육자 등으로도 활동하며 명성을 쌓았다.

많은 작품을 남기진 않았지만 그의 작업은 퐁피두센터와 카르티에 현대미술재단 등 유수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상파울루 비엔날레와 베네치아 비엔날레 본전시 등에서도 소개됐다. 정지웅 글래드스톤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양성 정책을 폐기하려는 기조가 짙어지자 그의 작품을 찾는 수요가 오히려 늘었다”고 했다.


이번 국내 전시는 아시아에서 열린 그의 첫 개인전이다. 아마존의 천연 안료로 염색한 설치작업과 캔버스 작업 등 25점이 걸렸다. 지하 1층 전시장에는 식민지 착취의 역사를 검은 배경에 각종 광물로 투박하게 새긴 작품들이 걸렸다. 전시장 벽에 걸린 265㎝ 높이의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아마존 토착 식물로 천에 염색해 그렸다. 그림 문양은 작가의 뿌리인 마쿠시 부족민이 액운을 물리치고자 몸에 그린 무늬에서 착안했다. 전시는 오는 5월 17일까지.
◇미술로 표현한 태국의 오늘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선 태국 현대미술가 24명의 작품 100점이 나온 ‘태국 현대미술-꿈과 사유’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동남아시아 작가들을 2015년부터 한국에 소개해온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주최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일호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태국은 동남아 권역 내에서 유일하게 자주독립을 유지한 국가인 만큼 문화적 다양성을 잘 보존하고 있다”며 “동남아 미술을 이해하려면 태국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1부에서는 신예 작가들이 보여주는 태국 미술의 오늘을 만나볼 수 있다.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현대 태국의 일상을 풀어낸 작품이 많다. 어릴 적 할머니와의 추억을 추상적인 여성 인물화로 풀어낸 줄리 베이커 앤 서머의 회화, 생계를 위해 오토바이 운전일을 하며 건물 모퉁이를 촬영한 피차이 깨우위칫의 사진 작업이 단적인 예다. 불교 미술과 현대미술을 결합해 불상에 우주복을 입히는 등 톡톡 튀는 작품도 눈에 띈다.


2부는 중견 작가들의 태국 사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작품이 주를 이룬다. 절단된 침팬지 머리 형태의 조각 작품은 태국의 심각한 환경 파괴 문제를 다뤘다. 조각 밑 바닥에 드리운 그림자는 혈흔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품을 만든 임하타이 쑤왓타나씬은 “동물원 홍보 모델로 착취당한 침팬지를 묘사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을 활용한 러끄릿 띠라와닛의 설치 작업은 억압적인 태국 정치·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십 기사와 광고로 가득한 태국 신문 위에 ‘자유는 흉내 낼 수 없다’란 문장이 적혀 있다. 탓스나이 쎄타쎄리 역시 수많은 눈동자가 그려진 그림 앞에 힘없이 구겨진 신문 더미를 배치해 사회를 비판했다.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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