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전날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해 조합 예정가(9558억원)보다 약 945억원 낮은 공사비(원안 기준)를 써냈다. 물가상승분 반영 유예기간도 20개월로 설정했다. 조합원의 자금 부담을 대폭 낮춰주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금융 조건도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담보인정비율(LTV) 160%와 사업비 4조원 책임 조달 등의 카드를 제시했다. 1조5000억원의 사업촉진비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직접 조달하겠다고도 덧붙였다.
HDC현산은 프리미엄 설계를 내걸었다. 길이 330m, 높이 74.5m의 초대형 ‘스카이 커뮤니티 브리지’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 대표적이다. 115m 상공에서 360도 한강 조망이 가능한 ‘하이라인 커뮤니티’도 조성할 예정이다. 또 조합원 전 가구가 한강 조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혁신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조합원 100% 한강 조망권 확보를 약속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손잡고 파노라믹 파사드, 크라운 타워 등 창의적 설계를 적용하고 한강 및 남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세 곳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마련할 계획이다. HDC현산은 글로벌 고급 호텔 브랜드인 ‘파크 하얏트’ 유치를 추진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상업시설은 지상에 100% 전면 개방형 스트리트몰로 설계해 고객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용산 정비창전면1구역은 용산 한강로3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38층, 12개 동 공동주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공사 선정은 오는 6월 이뤄질 예정이다.
이인혁/한명현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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