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타임 100)'에 포함됐다.
16일(현지시간) '타임 100' 명단을 발표한 타임지는 지도자 부문에 이 전 대표의 이름을 올렸다. 이 전 대표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도 '타임 100' 리더 부문에 선정됐다.
선정 이유를 집필한 타임의 찰리 캠벨 에디터는 먼저 이 전 대표의 출생과 어린 시절 공장 노동자 생활, 정치 이력과 피습 사건, 작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한 사실 등을 전했다.
이어 "그의 이러한 극적인 인생 전개는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재명은 다가오는 대선의 승리가 유력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또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의 '보상'은 점점 호전적으로 되어가는 북한과, 가열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다루는 일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캠벨 에디터는 "이미 극복한 도전을 고려할 때 이재명이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2022년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세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실제로 직접 살아보고 경험하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말했다.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세상을 가장 두드러지게 변화시킨 개인이나 단체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한편, '타임 100'에 이 전 대표가 포함된 것에 대해 이재명 대선 경선 캠프 대변인인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모범적이라는 점을 국제사회가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놀랍도록 성숙하고 견고하다"면서 "이처럼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은 숱한 질곡의 역사 속에서도 언제나 국가를 지켜낸 국민의 저력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캠프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글로벌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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