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메리츠증권은 보안·인증 솔루션기업 아톤과 '양자내성암호(PQC) 기반 전자서명 및 인증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날 서울 여의도동 메리츠증권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식에는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과 우길수 아톤 대표가 참석했다. 아톤은 고객사 264곳에 보안인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양사는 PQC 알고리즘을 전자서명 솔루션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통해 B2C 플랫폼 보안을 강화해 리테일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PQC는 양자컴퓨팅에도 뚫리지 않게 만든 암호용 수학 알고리즘을 뜻한다. 양자컴퓨터는 막대한 '경우의 수' 연산을 빠르게 할 수 있다. 양자컴퓨팅이 확산할 경우 합성수 소인수분해 알고리즘을 쓰는 기존 암호 체계가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서 선제적으로 제기된 이유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새로운 리테일 서비스에 최신기술을 적용해 진정성 있는 고객보호 방안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금융보안 선도 증권사로서 고객 데이터 보안과 정보 보안 거버넌스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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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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