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8일 현대로템에 대해 이익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국 다변화도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는데도 국내 방산기업 중 가장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록하고 있다”며 “부족한 수출국 수 때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출국 다변화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루마니아와의 4조5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상하고 있고, 슬로바키아와는 폴란드에서 제조된 K2 전차의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또 중동 진출도 기대되고 있다고 메리츠증권은 전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 수출국 다변화를 통한 멀티플 디스카운드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 매출 1조2100억원, 영업이익 188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메리츠증권은 추정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5.8% 줄지만, 영업이익은 16.8%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87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1분기 폴란드로의 K2전차 인도량은 26대로 연간 인도 목표치 96대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폴란드 2차 계약이 성사되면 2026년 이후 물량 또한 확보돼 수출 공백기에 대한 우려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