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4월 민간 고용이 6만2000명 증가에 그쳐 9개월만에 가장 적은 속도로 늘었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급여관리회사인 ADP리서치는 4월에 미국 민간 기업의 고용은 6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인 12만명에 크게 못미친다.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교육 및 보건 서비스, 정보,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 모두 고용 인원이 완전히 감소했다.
ADP 데이터는 고용 감소를 보여주지만, 실업 수당 신청 건수는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으로 해고도 많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ADP의 수석 경제학자인 넬라 리처드슨은 “화두는 불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주들은 정책의 불확실성과 소비 불확실성 속에서 채용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로 일부 기업들이 지출 계획을 중단하면서 채용이 줄었다. 또 정부효율부(DOGE)에 의해 계약이 취소된 연방 계약업체 등 여러 기업의 감원 발표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임금 상승률에 대해서는 엇갈린 수치나 발표됐다. 이직한 근로자의 임금은 6.9% 상승한 반면, 기존 근로자의 임금 은 4.5% 상승했다.
스탠퍼드 디지털 이코노미 랩과 공동으로 발표된 ADP는 2500만 명 이상의 미국 민간 부문 근로자를 대상으로 급여 명세를 분석해 발표한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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