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김동극 인사혁신처장과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만났다. 사진=이진호 기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 공시생과 브런치 토크 가져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공무원에게 필요한 덕목은 국민에 대한 봉사 정신이다.”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이 공무원에게 필요한 역량으로 국민에 대한 봉사 정신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김 인사혁신처장은 30여 년 공직생활을 인사 분야 업무에서만 보낸 ‘인사 베테랑’이다.
이런 베테랑이 지난 4월 28일 경기도 과천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공무원시험 준비생들과 만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한 ‘브런치 토크’를 통해서다.
이날 김 인사혁신처장은 특유의 조곤조곤한 말투로 브런치 토크에 참가한 공시생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채용뿐만 아니라 진로와 비전에 관한 이야기도 전달했다.
30년 공직…“정책으로 사회 변화 뿌듯해”
30년 공직생활 중 그가 잘했다고 느끼는 때가 언제일까. 김 인사혁신처장은 “과거에는 여성 채용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다. 지원 자체가 적었다. 여성 채용을 늘리는 자는 정책을 제안했다. 당시 반대가 컸다. 그러나 정책 시행 후 5~6년이 지나 여성 채용 비율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제안했던 정책이 여성의 사회진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 이런 보람이 공직 생활의 뿌듯함”이라고 말했다.
▲ 김동극 인사혁신처장(가운데)이 공시생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공시생의 고민거리 중 하나는 변화하는 시험 정책이다. 특히 시험 과목에 공시생들은 민감하다. 이날 참가한 공시생들 역시 이 부분을 궁금해했다.
김 인사혁신처장은 “시험 과목 정책은 바뀌어도 시행되기까지 일정 기간이 걸린다. 당장 시험과목을 개편하겠다고 법령을 고쳐도, 2~3년 유예기간을 둔다. 그러므로 현재 시험공부를 하는 수험생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정책에 흔들리지 말고 본인이 공부하는 현 과목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 전형 역시 궁금해했다. 공무원 면접의 경우 단계별 점수가 누적되지 않는다. 앞선 점수가 모두 원점 된 상태에서 진행한다. 지원자의 이력이 블라인드 처리돼 학력, 고향 등을 면접관이 알지 못한다. 면접 대상은 일반적으로 최종 선발 인원의 130%가량을 뽑는다. 면접에서는 학교나 사회 생활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를 묻고, 답변에 재질문을 던진다. 김 인사혁신처장은 “본인이 중요시하는 가치를 택하고, 가치가 공무원이 되는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험기간 짧을수록 좋아”…집중 학습 강조
김 인사혁신처장은 행정고시(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그의 공부법은 무엇일까. 김 인사혁신처장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모든 시험은 공부한 시간이 중요하다. 수험기간이 길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100시간을 100일 동안 공부한 것과 100시간을 10일에 공부한 것은 엄청난 차이다. 단시간에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합격 후 근무지를 배정하는 것 역시 공시생들이 궁금해했다. 김 인사혁신처장은 “각 부처의 소요 인원을 반영해 배정한다. 인기 부처에 여러 명이 몰리면 개인 성적이 반영된다. 가능한 합격생의 적성과 경력을 고려해 배치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공시생 김홍경 씨는 “외교관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공무원을 준비하려면 마음 자세가 중요한데, 오늘 토크를 통해 특별한 기운을 얻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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