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무통보 임금 삭감·파업 논란...회사측 "사실 아니다" 반박

입력 2017-05-12 17:48  




[캠퍼스 잡앤조이=이신후 인턴기자] 로켓배송 서비스, 배달 사원 정규직 채용으로 소비자에게 큰 호감을 샀던 쿠팡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쿠팡이 직원 평가 제도를 바꾼 뒤 통보도 없이 임금을 줄였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쿠팡맨의 아내라고 소개했다. 한 네티즌은 무통보 임금 삭감을 계기로 광주, 청주 등 일부 쿠팡맨이 파업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시작된 글은 현재 삭제돼 찾아볼 수 없다.

광주 지역에서 활동하는 쿠팡맨과 쿠팡 본사 등에 따르면, 일부 쿠팡맨들이 5월 10일 오후 배송을 중단하고 본래 자신이 소속된 지역 조직으로 복귀했다. 수도권 지역의 배송 업무를 위해 파견된 쿠팡맨도 소속 조직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의 파업인 셈이다. 이들이 행동에 나선 것은 업무 관련 사고가 없을 시 지급되던 SR(Safety Reward) 수당이 조정됐기 때문이다. 또한 예전에 비교해 배송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5월 12일 쿠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적극 반박했다. 임금을 일방적으로 줄인 것과 과도한 배송량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새로운 평가제도 도입에 따른 일부 직원의 반발”이라고 해명했다.

쿠팡은 “본인의 평가 결과에 불만족한 일부 직원의 반발이 있었지만, 전국의 쿠팡맨은 정상적으로 배송 업무 중”이라며, “평가에 의해 저평가자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재계약하지 않았다. 중도 계약해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맨의 업무량이 급증한 건 가정의 달을 맞이했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쿠팡은 가장 크게 논란이 된 무통보식 임금 삭감과 관련해 새로운 성과급 제도에 따라 월급이 늘어난 쿠팡맨도 있고 줄어든 쿠팡맨도 있다는 입장이다. 1인당 평균 급여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sin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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