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정절벽 D-1, 막판 절충 계속

입력 2013-01-01 03:20  

재정절벽 협상 마지막 날인 31일(한국시각) 미 정치권이 막판 절충을 이어가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과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재정절벽을 피하기 위한 단기 절충안 마련을 위해 절충에 나섰다.

양측은 소득세 인상 기준과 재정지출 자동감축(시퀘스트레이션) 등을 놓고 이견을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금인상과 관련해 연소득 45만 달러 이상의 가구(개인은 연 40만 달러)에 한해 부시 행정부 시절의 세금감면조치를 중단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45만 달러 미만의 가구는 종전과 같은 감세혜택을 받게 된다.

당초 민주당은 연소득 25만 달러 이상의 가구에 대해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세금인상 문턱을 상향조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달 초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재정절벽 협상을 할 당시 세금인상 대상으로 연소득 40만 달러 이상의 가구를 제시한 바 있다.

양당은 또 장기실업수당도 연장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예산 자동감축과 관련해서 양당이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새해 첫날부터 예산이 자동감축되는 것을 3개월 늦추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1년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재정절벽 협상 마지막 날 막판 절충에서 합의안이 나올 경우 양당은 이날 중으로 의원총회를 열어 합의안을 추인받은 뒤 이틀에 걸쳐 상하원 표결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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