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샌디지원법안 금요일 처리

허리케인 샌디 피해지역 지원법안을 늑장처리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미 하원이 법안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뉴저지, 뉴욕 지역 민주,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3일(한국시각)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면담을 갖고 "오는 4일 우선 90억 달러에 이르는 지원법안을 표결에 부친 뒤 나머지 510억 달러에 이르는 지원법안도 오는 15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샌디 피해지역 의원들은 전날 하원이 재정절벽 회피법안을 처리할 당시 샌디피해지원법안도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날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가 기자회견을 갖고 샌디피해지원법안 처리를 미룬 의회를 맹비난했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어제 밤 네번이나 베이너 의장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며 "(의회는) 부끄러운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지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준 곳"이라며 "하지만 정작 우리가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 카트리나 피해 때보다 6배나 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힌 뒤 "국민들은 의회의 당파주의를 지겨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상원은 이미 초당적 지지로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하지만 하원은 행동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오늘 당장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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