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국경 경계 대폭 강화

입력 2013-01-07 10:09  

이스라엘이 시리아 국경을 따라 방벽(fence)을 건설하고 전자광학 장비와 레이더를 갖추기로 했으며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정예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주례 각료회의에서 골란고원의 시리아 휴전선을 따라 방벽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군이 국경으로부터 물러나고 있는 반면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들이 점차 국경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우리는 침투와 테러 모두에 대비해 국경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시리아 정권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로 화학무기의 처리가 걱정된다며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국경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은 내전이 계속되는 시리아가 자칫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안식처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 전문가들은 이슬람 전사 수천명이 반정부세력 지원을 위해 시리아로 모여든 점을 지적하며 시리아가 이슬람 극단세력의 안식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오는 22일 총선을 앞둔 네타냐후 총리는 국가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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