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 국방장관에 척 헤이글 전 의원 지명

입력 2013-01-08 04:59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척 헤이글 전 연방상원을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어 "헤이글 지명자는 미군이 당연히 모셔야할 인물"이라며 지명사실을 공식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헤이글 지명자가 국방부를 이끄는 것은 역사가 될 것"이라며 "국방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징집사병 출신에 최초의 월남참전 용사출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그는 대통령 정보자문기구 공동의장으로, 정보취합과 분석하는 것을 알고 있으며 동맹국과 함께 할 때 미국이 강해진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성공한 기업인으로서도 예산삭감이 현명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가장 중요한 점은 헤이글 지명자가 전쟁을 추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는 병사를 전장에 내보내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미 정치권이 필요로 하는 초당적 협력을 보여준다"며 "그는 독립적이며 합의를 추구해 양당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며 "특히 상원시절 나는 그가 아무리 인기없다 하더라도, 기존의 관념에 거슬린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을 용기있게 말하는 것을 존경하게 됐다"고 밝힌 뒤 "이런 정신이 바로 내가 안보팀에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헤이글 지명자는 공화당 소속 연방 상원의원 출신으로, 이라크 전쟁확대와 이란에 대한 일방적 제재를 반대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직접 협상을 주장하는 등 공화당의 전통적인 노선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온 인물이다. 또한 국방예산 삭감을 주장해왔다.

여기에 월남전 참전 과정에서 두 차례의 부상으로 '퍼플하트' 훈장을 두 번씩이나 탄 그는 대표적인 '참전군인' 지지자이다. 그의 반전 의식도 치열했던 월남전 과정에서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화당은 "국방장관이라면 미국의 우방인 이스라엘에 대해 확고한 인식이 있어야 한다"며 일찌감치부터 반대입장을 표명해왔다.

또한 일부 동성애자들도 그가 동성애에 반대해온 이력을 들어 국방장관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헤이글 전 의원을 국방장관으로 지명하려는 것은 10년에 걸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하고 참전군인의 귀국과 정착을 추진하는데는 '반전 인사'이자 '참전군인 지지자'인 그가 적임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방예산이 삭감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예산삭감과 기업 경영 경험이 있는 것도 고려사항이 됐다.

의회의 인준을 받을 경우 헤이글은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에서 이어 두번째 공화당 국방장관이 된다. 현재 오바마 내각에는 레이 러후드 교통장관이 공화당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명 발표 이후 헤이글 지명자는 "전임자들이 세운 기준에 부합하도록 할 것"이라며 "아프간 전쟁을 끝내고 제대군인들과 그 가족들을 돌볼 중요한 때"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신임 CIA 국장에는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담당 보좌관을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는 가장 실력있고 인정받는 CIA요원"이라며 "25년 CIA 베테랑으로 그는 안보 요구사항을 알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난 4년간 대테러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대테러 작전을 감독 개발해 9.11이후 가장 많이 알카에다 지도부를 제거하고 그들의 재정과,통신,모집 능력을 잘 감시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테러를 방지했다"고 평가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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