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 아들 때문에 킬러를 고용한 중국 아버지가 화제다.
8일 호주 매체 데일리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실직자 아들 A(23)를 둔 아버지 펑씨는 아들의 게임 캐릭터를 없애기 위해 킬러 게이머를 고용했다고.
A는 학창시절부터 온라인게임을 시작해 여러 게임을 전전하다가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게임에만 빠져 지냈다고 펑씨가 설명했다.
나날이 커지는 고민 끝에 펑씨는 아들의 캐릭터를 없애줄 다른 게이머를 고용해 게임을 방해하면 아들이 게임을 그만두고 일자리를 찾아나설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 아들보다 레벨이 높은 고수 게이머를 고용한 펑씨.
아들 A는 킬러가 자신이 접속할 때마다 캐릭터를 살해하자, 왜 그러는지 묻고 이유를 알게 됐다고.
A는 펑씨에게 자신은 '게임 중독이 아니다'라며 '언제든지 게임을 그만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난 아무 일이나 하고 싶지 않고 나에게 맞는 일을 원할 뿐'이라며 펑씨를 설득해 안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펑씨가 킬러 고용을 취소했는지, 아들 A가 일자리를 찾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외누리꾼들은 '그는 23살이다, 일해라' '이 아이디어가 유행한다면 게이머들이 생활비를 벌 수 있겠다' '어리석은 방법이다, 다른 방법도 많다' '그냥 자물쇠를 바꾸는 것이 더 싸다' '아들에게 일을 구해서 나가라고 말하라' 등 댓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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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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