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연쇄 폭탄 테러…100명 이상 사망

입력 2013-01-11 07:07  

1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두 도시에서 각각 폭탄이 터져 최소한 103명이 숨지고 270여명이 다쳤다고 뉴욕타임스(NYT)와 BBC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날 밤 파키스탄 발루치스탄 주 주도인 퀘타의 당구장에서 약 10분 간격으로 터진 두 차례의 폭발사고로 69명이 죽고 16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고위 경찰간부인 하미드 샤킬이 말했다.

이 당구장은 시아파 무슬림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사상자 대부분도 시아파들이었다고 다른 한 경찰간부 모함메드 무르타자가 말했다.

1차 폭발사건이 나자 많은 사람들이 현장으로 달려갔을 때 2차 폭발이 발생해 빌딩의 천정이 무너졌다고 그는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 무장세력으로 발루치스탄 독립을 주장하는 '연합발루치군(United Baloch Army)’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퀘타의 상가 지역에서는 방위대를 겨냥한 폭탄이 터져 12명이 죽고 40여명이 다쳤다고 경찰은 발표했다.

또 북서부 산악지역의 스와트주 최대 도시 밍고라에선 이슬람 종교지도자의 설교를 들으려고 모인 군중 속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2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산악 관광명소인 스와트는 파키스탄군이 2009년 현지를 장악해온 탈레반반군을 내쫓고 나서 직접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은 여전히 스와트를 공격할 능력이 있으며 작년 10월에는 밍고라에서 소녀 학교교육 운동을 벌인 여학생 말랄라 유사프자이를 하교길에 습격해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sunkim@cbs.co.kr
[CBS 김선경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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