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트롱 "7번 우승 모두 약물 복용"

입력 2013-01-18 13:32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이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약물을 복용한 사실을 전면시인했다. 특히 그는 국제사이클 경기대회인 뚜르 드 프랑스 7회 우승 당시 모두 약물을 복용했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암스트롱은 18일(한국시각)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심층 인터뷰에서 "스테로이드 등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을 복용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 있느냐" "수혈을 이용한 약물복용을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모두 "예"라도 대답했다.

암스트롱은 특히 "뚜르 드 프랑스 대회 7번 우승했을 당시에도 모두 약물을 복용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뚜르 드 프랑스 7번 우승이 인간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not in my opinion)"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약물복용 의혹을 전면부인해온 것과 관련해 "큰 거짓말을 했다. 책임은 모두 내게 있다(one big lie. the blames lie in me)"고 시인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의 반도핑기구는 암스트롱이 수혈을 이용한 교묘한 방법으로 약물을 복용해 왔다고 폭로했으며 국제사이클연맹도 그의 뚜르 드 프랑스 7회 우승 기록을 박탈하고 영구출전 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암스트롱은 약물복용 의혹을 부인해왔으나 최근에는 자신이 세운 암투병 재단인 '리브스트롱' 재단을 찾아 사과하는 등 시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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