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압력에 中솔로들, 남자친구 대여

입력 2013-02-07 14:50  


"너는 왜 결혼 안하니?" 결혼 압력에 시달리는 중국 솔로 여성들을 위해 남자친구를 대여하기도 한다고 7일 BBC 등 외신들이 전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다가오면서 솔로인 중국 여성들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중국 동북부에서 온 딩나는 "난 나이가 꽤 많다, 거의 서른살인데 아직도 싱글이다"라며 "엄청난 결혼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여형제들이나 친척들은 모두 나만 보면 '왜 결혼을 안하냐'고 물어본다"며 "그들이 내게 전화를 하면 받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딩나처럼 솔로인 중국 여성들은 서른살 전에 결혼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결혼전문업체 바이허 상담원 저우 샤오펑은 명절이면 솔로들을 향한 결혼 압박감이 더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명절 전날 오빠 부부, 언니 부부 등 모두 부부로 앉아 있는데 당신은 혼자라면 그 압박감과 좌절은 상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한 결혼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솔로 여성들을 위해 중국 쇼핑몰 타오바오에서는 가짜 남자친구를 대여해주고 있다고.

대여료는 저녁식사 동행에 시간당 5달러(약 5천400원), 볼에 뽀뽀 8달러(약 8천700원), 고용한 여성의 가족집에서 자는데 80달러(약 8만7천원), 소파에서 자는 것은 95달러(약 10만원)로 알려졌다.

톈진에서 온 농산물 판매원 리리는 이번 명절에 고향에 가는 대신 가짜 남자친구로 대여될 예정이다. 그가 이 일을 하기로 한 이유는 돈 때문만은 아니다.

지금까지 여성 서른명에게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재미있을 것 같다"며 "내가 바라는 가장 좋은 결과는 이를 통해 진짜로 결혼할 사람을 찾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tenderkim@cbs.co.kr
[노컷뉴스 김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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