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선인 미국 특사단, 美 국무차관 면담

입력 2013-02-08 05:33  

미국 방문 이틀째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협의대표단은 7일(한국시각)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과 김용 세계은행(WB) 총재,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등을 잇따라 만나 양국간 현안 및 정책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날 셔먼 차관과 조찬을 함께 한 뒤 재무장관 대리인 닐 월린 부장관,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 김용 총재 등과 면담하면서 현안을 논의했다.

또 미국 상공회의소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으며 오후에는 메넨데즈 외교위원장을 만났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표단과 셔먼 차관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전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과는 9일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정책협의는 빌 번스 부장관과 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 케리 장관이 잠시 함께 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대표단은 또 9일 애슈턴 카터 국방부 부장관과 만나 북핵 현안 및 한·미 동맹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

대표단은 "한미 간 실질적인 정책 협의를 희망하는 미국 측 입장에 따라 파견됐으며 양국 관계를 21세기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박 당선인의 의지를 미국 측 요로에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박 당선인이 중국 측에 보낸 특사단과 비교해 면담 인사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중국의 경우 중국 측에서 먼저 특사를 보내면서 당선인 측에도 특사를 파견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특사단을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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