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1]빈라덴을 직접 저격한 저격수의 인터뷰가 에스콰이어 3월호에 실렸다고 호주뉴스닷컴 등 외신이 보도했다.
2011년 5월 빈라덴 사살 작전 이후, 작전에 투입된 저격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험담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
인터뷰이는 빈 라덴을 직접 저격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이고, 그는 에스콰이어 3월호에 실린 필 브론스타인 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장과 인터뷰했다.
지금까지 그는 직업 정신과 가족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언론 접촉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름 대신 '저격수'로 호칭됐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저격수는 작전 당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 3층에서 빈 라덴을 본 순간 "매우 마르고 크고 수염이 짧다는 생각이 한꺼번에 들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가장 젊은 부인 아말의 뒤에 서 있었고,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고 있다가 앞으로 밀었다.
그는 "자살 순교를 하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빈 라덴이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의 선반에 AK-47 소총이 있었다"며 "나는 그가 자살하지 않도록 그 순간 머리에 총을 두 발 쐈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총격에 빈 라덴이 쓰러졌고, 나는 같은 곳에 한 번 더 쐈다"고 말했다.
또 "그 총격으로 빈 라덴의 앞머리는 깨졌고 뇌가 얼굴로 흘러 넘쳤다. 이 모든 일이 끝나기까지 15초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저격수'는 사실 팀에서 5∼6번째 위치인데 다른 동료들이 다른 상황을 정리하느라 빠지는 바람에 그가 홀로 빈 라덴을 마주하게 됐다.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공적이었던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미국의 영웅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생계 곤란과 신변 불안을 호소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그는 작년 9월 16년간 복무한 네이비실에서 퇴역한 뒤에 고정적인 직장도, 건강보험도 없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근무 연한인 2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과도 헤어졌지만 돈을 아끼느라 아직 한 집에 살고 있다고 했다.
빈 라덴 사살을 다룬 책이나 영화, 비디오 게임 등에 참여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겠지만 그는 무용담을 파는 데 신중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면 빈 라덴 사살 작전 경험담을 공개한 책 '만만한 날은 없다(No Easy Day)'를 출판한 동료 맷 비소넷처럼 협박을 받게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yooys@cbs.co.kr
[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1년 5월 빈라덴 사살 작전 이후, 작전에 투입된 저격수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경험담을 밝힌 것은 처음 있는 일.
인터뷰이는 빈 라덴을 직접 저격한 미 해군특전단(네이비실) 요원이고, 그는 에스콰이어 3월호에 실린 필 브론스타인 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편집장과 인터뷰했다.
지금까지 그는 직업 정신과 가족 안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언론 접촉을 피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이름 대신 '저격수'로 호칭됐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저격수는 작전 당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빈 라덴의 은신처 3층에서 빈 라덴을 본 순간 "매우 마르고 크고 수염이 짧다는 생각이 한꺼번에 들었다"고 말했다.
빈 라덴은 가장 젊은 부인 아말의 뒤에 서 있었고, 그녀의 어깨에 손을 대고 있다가 앞으로 밀었다.
그는 "자살 순교를 하려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빈 라덴이 손을 뻗으면 닿을 위치의 선반에 AK-47 소총이 있었다"며 "나는 그가 자살하지 않도록 그 순간 머리에 총을 두 발 쐈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총격에 빈 라덴이 쓰러졌고, 나는 같은 곳에 한 번 더 쐈다"고 말했다.
또 "그 총격으로 빈 라덴의 앞머리는 깨졌고 뇌가 얼굴로 흘러 넘쳤다. 이 모든 일이 끝나기까지 15초 정도가 걸렸다"고 했다.
'저격수'는 사실 팀에서 5∼6번째 위치인데 다른 동료들이 다른 상황을 정리하느라 빠지는 바람에 그가 홀로 빈 라덴을 마주하게 됐다.
놀라운 사실은 미국의 공적이었던 빈 라덴을 사살함으로써 미국의 영웅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생계 곤란과 신변 불안을 호소하는 처지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그는 작년 9월 16년간 복무한 네이비실에서 퇴역한 뒤에 고정적인 직장도, 건강보험도 없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근무 연한인 20년을 채우지 못해 연금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과도 헤어졌지만 돈을 아끼느라 아직 한 집에 살고 있다고 했다.
빈 라덴 사살을 다룬 책이나 영화, 비디오 게임 등에 참여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었겠지만 그는 무용담을 파는 데 신중했다.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면 빈 라덴 사살 작전 경험담을 공개한 책 '만만한 날은 없다(No Easy Day)'를 출판한 동료 맷 비소넷처럼 협박을 받게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yooys@cbs.co.kr
[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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