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의 성접대 사건…"어쩜 이리 같을까"

입력 2013-03-19 17:04  


경찰이 최근 내사에 착수한 '원주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이 지난해부터 중국을 뒤흔든 충칭시(重慶市) 성상납 사건과 유사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건설업자 A(51)씨의 사회 고위층 성접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0년 초부터 강원도 원주의 한 별장에서 술자리를 열어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접대에는 유흥업소 종업원이 아닌 주부나 사업가, 대학원생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시 성상납 사건 배후에도 건설업자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 건설업체인 융황그룹 샤오예 회장이 미모의 여성들을 고위공무원 등에게 상납해 왔다.

건축사업의 이권을 따내기 위해 성관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협박에 활용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충칭시 성상납 사건의 경우, 샤오예 회장의 지시로 접대 여성들은 잠자리 장면을 몰래 촬영하도록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한강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도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성접대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파일형태로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건설업자 A씨의 조카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몇년 전 작은아버지가 고위 관료 B씨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이를 거절하기에 성접대 동영상을 사진 파일로 만들어 B씨의 휴대전화로 보냈다"고 주장해 동영상의 존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A씨를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C씨도 A씨가 타던 벤츠S600의 트렁크에서 A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 CD 7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두 사건 모두 정부 고위관료 등 사회지도층 인사를 대상으로 노골적인 성접대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충칭시 성상납 사건의 경우에는 지난해 11월 충칭시 베이베이구 당서기였던 레이정푸가 샤오예 회장이 상납한 10대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된 뒤 해임됐다

그 뒤에도 이번 성상납 사건에 연루돼 당정 간부와 국영기업체 대표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줄줄이 옷을 벗었다.

면직된 인사들은 펑저용 충칭시 주룽풔구 서기와 판밍원 비산현 서기, 한슈밍 창서우구 부서기, 아이둥 토가족 소수민족자치현 부서기, 루덩요우 충칭시 교통기율위 서기, 셰화쥔 충칭기전 지주회사 회장, 저우톈윈 충칭시 디찬그룹 회장, 허위바이 충칭국제신탁유한공사 회장, 루광 시난증권 회장, 수저광 충칭시 건설투자그룹 부총경리 등 모두 10명이다.

중국의 유명 독립 탐사기자인 주루이펑은 "레이정푸보다 높은 지위에 있는 인물들의 성상납 비디오를 7개나 더 가지고 있다"며 공안당국에 보다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파장은 좀처럼 가라않지 않고 있다.

이에 반해 원주 별장 성상납 의혹사건은 경찰의 내사단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 그 실체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부처 고위 인사는 물론 대학병원장과 금융계 관계자, 사정기관 간부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만에 하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충칭시 성상납 사건'에 버금가는 대규모 스캔들로 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okwater7@cbs.co.kr
[노컷뉴스 변이철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