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타격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괌에 미사일 요격시스템을 수주일 안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미 국방부는 4일(한국시각)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방어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예비조치로 수주일 안으로 괌에 고고도탄도미사일방어시스템(THAAD)를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HAAD는 육상배치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발사대와 요격 미사일 및 공격 미사일을 추적하는 AN/TPY-2 레이다와 사격통제 시스템이 트럭에 탑재돼 있다.
국방부는 "이같은 배치로 인해 괌 거주 미국인과 미군 병력에 대한 방어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이 도발위협을 중단하고 국제사회 의무를 준수함으로써 평화의 길을 선택하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한다"며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직면해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며 미 본토와 동맹국 방위를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척 헤이글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 국방대학 연설에서 "최근 수주동안 북한의 위협은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게 큰 위험이 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괌과 하와이, 미 서부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이글 장관은 이어 "북한은 지금 핵 능력(nuclear capacity)을 갖고 있고 미사일 운반능력도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런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신중하고 책임있고 진지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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