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신종 조류독감 "한국서 온 철새가…"

중국에서 확산 중인 신종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한국에서 날아온 철새와 중국 조류간의 교배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과학원이 밝혔다.

중국 과학원 병원미생물·면역학 중점실험실은 8일 "바이러스 배양을 통한 연구결과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인자 8개 가운데 7개가 저장(浙江)성 지역 오리들에게서 분리추출된 바이러스였다"면서 "또한 저장성 오리들에게서 추출한 것과 한국 철새들에게서 추출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동일한 것이었다"고 밝혔다고 중국언론인 차이신왕(財新網)이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은 "한국의 철새들이 중국 장삼각(長三角)지역으로 날아와 이 지역 가금류들과 교배하는 과정에 'H7N9'라는 중국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AI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과학원은 따라서 신종 AI의 진원지는 장삼각지역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신종 AI로 인한 중국내 사망자수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상하이 위생당국은 8일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숨진 64세 남성이 H7N9형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장쑤(江蘇)성에서 85세 남성과 25세 여성이 감염자로 확인되면서 중국 내 신종 AI 총 감염자 수는 24명으로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상하이 11명, 장쑤성 8명, 저장 3명 안후이(安徽)성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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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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