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북한 나선특구관광도 잠정 중단

입력 2013-04-15 13:08  

한반도 긴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던 중국인들의 북한 나선경제무역특구 관광이 최근들어 잠정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광당국의 지침에 따라 북한 나선지역을 둘러보는 관광일정이 잠정 중단됐다고 옌지시 여행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가 15일 보도했다.

북한 나선특구관광은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이나 옌지(延吉)시를 출발해 나선에 도착한 뒤 나선경제특구와 나진항구와 해양촌, 망해각 및 북한 아동들의 공연 등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짜여져 있다.

중국당국의 지침은 지난 12일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북한의 잇단 무력도발 위협속에서도 북중 경제무역협력의 상징인 나선경제무역특구 개발사업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선경제무역특구에 투자한 지린성의 한 중국기업 관계자는 "자금조달 문제때문에 사업진척이 다소 느릴 뿐 나선경제특구 개발관련 사업은 (한반도 긴장 상황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린성에서 북한 나선지역으로 연결되는 취안허(圈河) 세관에는 북한나선으로 향하는 콘테이너 화물차들이 줄지어 통관을 기다리는 등 정상 운영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가운데에도 중국은 북한 나선경제특구 개발에는 협력을 계속해왔다.

중국 상무부의 천젠(陳健) 부부장은 지난 2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9회 중국-동북아박람회' 브리핑을 통해 "나선 특구에서 여러 가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나선 경제특구는 북·중 양국 간 협력 아래 인민의 생계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북한에 경제적 발전이라는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북중양측은 지난해 10월 북한 나선시에 '북·중 나선경제무역구 공동관리위원회'를 설립했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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