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화발전 위반하면 불운' 中 원로 경고

입력 2013-05-09 11:38  

"백성 굶기면서 체제안전 말하나" 경고


중국 원로 외교관인 우젠민(吳建民) 전 중국 외교학원 원장은 북한을 향해 "평화발전과 상호협력은 국제적 조류"라며 "이를 위반하면 불운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 전 원장은 8일 홍콩 위성TV인 봉황위시(鳳凰衛視)와의 인터뷰에서 북중관계에 대한 질문에 "중국이 북한의 내정에 간섭해선 안된다는 게 원칙이고 미국이 하는 일가운데 좋지 않은 점도 있지만 대세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백성을 굶겨가면서 (체제)안전을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구소련은 그렇게 많은 핵무기를 갖고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우 원장은 또 1991년 10월 자신이 중국 외교부 신문사(新聞司) 사장(司長.국장)이던 당시 덩샤오핑과 김일성이 가진 비공개 회견 일화를 소개했다.

1991년 10월5일 덩샤오핑은 은퇴 후 외빈을 만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베이징에서 김일성의 강력한 요구에 따라 그를 만났으며 다만 이를 대외에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만남은 당초 10~15분 정도 의례적인 만남으로 예정돼있었지만 예상외로 1시간 이상 길어졌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북중관계가 상호 영토주권 존중, 상호불가침, 내정 불간섭, 호혜평등, 평화공존 등 5가지 원칙의 기초 위에서 수립된 것임을 확인했다. 우 원장은 이런 일화를 소개하면서 중국이 북한의 내정에 간섭할 수는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덩샤오핑 동지의 말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리"라면서 "중국은 북한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msung@cbs.co.kr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네티즌 많이 본 기사]

● 추신수에 무너진 킴브렐 "노림수에 당했다"
● '대박' 신시내티 기내식 "메이저리거 할 만하네"
● 美 의회 영어연설에 '긴장한 듯' 朴 대통령
● [단독]경찰, 대기업 회장 性접대 동영상도 확보
● 추신수가 끝냈다…애틀랜타전 굿바이 홈런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노컷뉴스 모바일웹] [스마트한 영상뉴스 '노컷V'] [뉴스 속 속사정, 'Why뉴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