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의 팍스콘 공장에서 지난달 말에 이어 또다시 근로자가 투신자살했다.
14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허난성 정저우 팍스콘 공장에서 남성 근로자 1명이 기숙사 건물에서 뛰어내려 숨졌다고 중국언론이 15일 보도했다.
공안 조사결과 투신한 근로자는 지난달 말 정저우 공장에 배치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뿐 구체적인 자살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정저우 공장에선 지난 24일과 27일에도 근로자가 연쇄 투신자살했다.
정저우 공장은 지난달 초부터 이른바 '소음모델'이란 걸 실시해 근무시간내 업무와 관련없는 대화를 금지시켰고 이를 어길 경우 즉각 해고조치토록 했으며 이런 비인간적인 근로조건이 근로자 연쇄자살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팍스콘 각 공장들은 최근 수년동안 직원들의 연쇄투신자살이 계속되자 투신방지를 위해 직원 숙소 건물에 방호망을 설치하기도 했다.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에만 중국 대륙의 팍스콘 공장에서 17명의 근로자가 자살을 시도해 이 가운데 13명이 사망하는 등 팍스콘 공장의 열악한 근무환경은 중국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있다.
또 팍스콘 제품의 원청업체인 애플은 자사 이미지 악화를 우려해 하청업체 팍스콘의 근로조건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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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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