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피해 인턴 부친 "엉덩이 쳤다고 신고했겠느냐"

입력 2013-05-18 07:51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2차례에 걸쳐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으며 2차 성추행은 1차보다 더 높은 수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한국시각)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여성 인턴의 아버지 A씨는 "엉덩이를 툭 친 것으로 가지고 경찰에 신고했겠느냐"며 '1차 성추행보다 2차 성추행 탓에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7일 밤 미국 워싱턴D.C.시내의 '워싱턴'호텔 바에서 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다음달 새벽 숙소 호텔 객실에서 2차로 성추행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2차 성추행이 높은 수위로 이뤄졌다면 윤 전 대변인에 대해 '경범죄'에서 '중범죄'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A씨는 "미국 경찰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며 "한국 언론에 나오는 얘기가 갈수록 자리를 잡는 것 같다"고 밝혀 최근 언론보도 내용이 상당부분 사실에 근접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미국 경찰에서 다 수사하고 있으니 그 사람들이 CCTV도 확보할 것이고 철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금은 미국 경찰의 조사를 지켜봐야 할 때이고, 미국 경찰이 다 조사하면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경찰의 발표가 나온 다음에 입장을 밝힐 게 있으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A씨는 윤 전 대변인을 한국에서 추가로 고소할지 여부에 대해 “미국 경찰이 조사하고 있으니 그 발표를 보고 나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법적 대응을 일단 유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ope@cbs.co.kr
[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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