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런던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 2명이 벌인 '테러'사건에서, 이들을 막아선 용감한 한 시민이 화제다.
템스 강변 인근 울위치 존윌슨로에서 이슬람 급진주의자로 추정되는 괴한 2명은 시민들 앞에서 영국 군인을 칼로 찔러 살해했다.
이들은 군인을 살해한 뒤에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손에 칼을 쥔 채 시민들 앞에서 반정부적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들은 당시 주변 시민을 향해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는가 하면 "영국정부와 싸워야 한다", "여자들이 이 일을 목격하게 만든 점은 미안하다" 등의 말을 쏟아냈다.
그때 한 여성이 용의자의 앞으로 다가섰다.
두 아이의 엄마인 잉그리드 케넷은 이 상황을 목격하고 버스에서 내려 피해자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그리고는 칼을 들고 "우리는 런던과 전쟁을 원한다"고 소리치는 용의자들에게 다가가 "당장 그렇게 하면 많은 사람들과 맞서게 될 것이고, 너는 질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느냐"며 "지금은 참고 싸울 때다"고 용의자를 진정시켰다.
이후 경찰이 출동해 용의자들을 총으로 제압했다. 총에 맞아 부상을 입은 용의자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영국 네티즌들은 케넷의 행동에 대해 '믿을 수 없는 용기를 보여줬다',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당국은 현재 범행 동기, 범인들의 신원과 건강 상태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번 사건의 조사를 테러대응 팀에서 맡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 관리들은 '이슬람 급진주의에 동기를 부여받은 테러'로 이번 사건을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하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이 사건이 테러라고 할 만한 강한 징후가 있다"며 영국은 테러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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