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미승인 유전자 조작 밀 발견...한국 등에 유입 우려

입력 2013-05-31 01:29  

미국에서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돼 곡물안전과 교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한국시각) 미 언론에 따르면 승인받지 않은 유전자 조작 밀이 오리건주의 한 밀밭에서 발견돼 관계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미국 정부는 유전자 조작 콩과 옥수수는 승인을 내줬지만 밀에 대해서는 승인하지 않았다. 미국은 세계 밀 수출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이 미국산 밀의 주요 수입국이어서 이들 나라에 유전자 조작 밀이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농무부는 이날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된 것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문제의 밀이 발견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 언론은 오리건 주의 한 농장에서 재배에 불필요한 밀을 없애기 위해 제조체를 뿌렸지만 죽지 않고 살아남자 농장주가 오리건 주립대학에 시험을 의뢰하면서 유전자 조작 밀의 존재가 알려지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유전자 조작 밀은 미국내 거대 종자기업인 몬산토가 개발한 것과 같은 종류로 제초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 품종이다.

몬산토는 지난 1998년부터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 이 품종을 시험재배했다. 자사가 개발한 제초제 '라운드업레디'에 내성을 갖추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품종이다. 재배는 오리건 주를 포함해 캘리포니아,몬태나, 와이오밍,워싱턴 등 16개 주에서 이뤄졌다.

이같은 시험재배는 지난 2005년까지 이뤄졌으며, 이 기간동안 농무부는 100여차례의 시험재배를 승인했다. 몬산토도 이 기간동안 유전자 조작 밀에 대한 허가를 신청했으나 철회했으며 그 뒤 시험재배도 중단했다.

몬산토는 이날 성명을 내고 "시험재배가 중단된 유전자 조작 밀이 발견된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제초제 내성 유전자를 가진 밀이 존재할 가능성은 제한돼 있다"고 주장했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도 시험재배 기간 동안 유전자 조작 밀의 안정성을 검토한 결과 재래종과 마찬가지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농무부는 주요 교역대상국가에 유전자 조작밀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며 "하지만 이는 식품이나 사료 안전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hope@cbs.co.kr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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