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대생 홍콩 유명 관광지서 인도인에 성폭행 당해

입력 2013-06-05 11:44  

홍콩으로 여행을 떠난 베이징 여대생이 홍콩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성폭행 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중신망, 신나닷컴, 인민왕 등 중국 현지 언론은 지난 2일 새벽 홍콩의 유명한 관광지인 침사추이에 있는 청킹맨션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중국 20대 여성 여행객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경찰 발표에 따르면 피해자는 중국 베이징의 모 명문 대학에 재학 중인 21세 여대생으로, 2일 새벽 5시께 청캥맨션 13층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26세의 인도인에게 성폭행 당했다. 범인은 해당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 빌딩 내부 구조를 잘 알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홍콩 여행 일정을 마치고 돌아와 공동 욕실에서 샤워를 마치 뒤 큰 수건만 두른 채 방으로 돌아왔다. 이때 복도를 지나가던 가해자는 피해자를 보고는 잠기지 않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범인은 성폭행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객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도망쳤으며, CCTV를 향해 승리의 브이(V)자를 지어 보이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뒤늦게 방으로 돌아온 피해자 친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빌딩 내 CCTV와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발생 약 3시간여 만에 용의자 검거에 성공했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청킹맨션은 린칭샤, 량차오웨이가 출연한 왕가위 감독의 영화 ‘중경삼림’의 배경이 된 곳으로 홍콩을 상징하는 명소 중 한 곳이다. 청칭맨션은 저렴한 숙박 시설이 밀집해 있어 전 세계 배낭 여행객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해 관광객 주의가 필요하다.
ptg017@naver.com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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