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로드먼 "난 노벨 평화상 후보"

입력 2013-07-03 04:03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지난 2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난 미국의 프로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이 노벨 평화상까지 욕심내고 있다.

로드먼은 2일(한국시각) 발간된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와 인터뷰에서 "내가 노벨평화상 최종 후보 3인에 들지 않는다면 뭔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내 임무는 적대국간의 얼음장을 깨는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을 호전시키는 일이 왜 내게 떨어졌는지 모르겠다.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만드는 일은 내일이 아니다. 흑인 친구(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김정은은 위협했던 어떤 곳도 아직 폭격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물론 하와이든 어디든 폭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아는 것은 김정은은 미국과 전쟁을 원치 않는다고 내게 얘기한 것"이라며 "그가 원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과 농구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하지만 불행하게도 오바마 대통령은 김정은과 엮이기를 원치 않는다"며 "(김정은에게) 전화 한 통 하는 것이 뭐가 해로운지 (오바마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손을 내밀어 친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드먼은 다음달 북한을 재차 방문할 것이라며 "농구도 하며 김정은과 함께 휴가도 떠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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