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미스터리…고도가 그렇게 낮을 때 관제사는 뭐했나?

입력 2013-07-10 17:59  

지난 6일(미 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놓고 한미 양국간 치열한 공방이 계속 되고있다.

미국으로서는 조종사 과실로 몰아가는 것이 자국의 이익이고 아시아나의 입장에서는 기체결함이나 관제사의 과실 등으로 밝혀져야 보험금 산정과 신뢰도 유지 등의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에게 유리한 증언과 기자회견의 확대 재생산 등을 통해 진흙탕 싸움을 만들 필요는 없다.

반드시 진실은 밝혀지기 때문이다. 현재 쟁점으로 떠오른 여러 정황은 이미 다 밝혀진 상태다.

속도가 정상속도보다 떨어져 있었고 고도가 아주 낮았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조종석(cockpit)의 상황을 유추해보자.

당시 공항에서 ILS(착륙유도장치)가 정상작동했다면 이번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미 자동조정장치를 풀고 조종사가 수동으로 조종간을 잡은 상태에서는 ILS가 시키는 대로 조종하면 된다.

고도나 활주로 방향과 번호, 하강각, 그리고 시시각각 낮아지는 고도를 유도해 주게 돼있다.

다시말해 착륙유도장치가 있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이번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우선 관제탑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교대를 했다는 것은 둘째 치고 관제탑에서는 시시각각 접근하는 착륙비행기의 하강각도와 속도를 다 체크할 수 있다.

더구나 착륙유도장치가 있어도 보고 있어야 할 판에 아예 착륙유도장치가 고장난 공항의 관제사는 무얼 했는가?

고도가 그렇게 떨어질 때까지 제대로 관제를 했는가? 원래 조종석에서는 1000피트부터 관제탑과 교신을 시작한다

이때부터 관제사는 계속해서 고도가 제대로 낮아지고 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도가 그렇게 비정상적으로 낮아지는 데도 관제사는 왜 아시아나 기장들에게 지적을 하지 않았을까?

여기에 문제가 있다.

조종석 역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다. 아무리 경험이 별로 없는 기종이라해도 대낮에 육안으로도 어느 정도 고도를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조종석에서 보면 1000피트부터 고도 안내멘트가 나오고 500피트에서는 계속 minimum (최소 이고도를 지켜라)라는 멘트가 나온다.

그러면 조종사는 대개 부종사가 continue(유지한다) 라고 복창을 하기에 실수가 나오기도 어렵다.

여하튼 이제 블랙박스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착륙유도장치가 고장난 공항 관제사의 실수 여부에도 보다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okwater7@cbs.co.kr
[CBS노컷뉴스 박영환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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