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당첨된 소녀 10년 후… "평범한 가정이 더 행복"

[CBS노컷뉴스 이준흠 인턴기자] 거액 복권에 당첨된 소녀의 10년 후 모습이 전해져 화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16세에 190만파운드(한화 약 32억 1200만원)어치 복권에 당첨된 캘리 로저스의 10년 뒤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저스의 현재 통장 잔고는 2000파운드(한화 약 340만원)뿐이다.

당시 어린 나이와 미모로 유명해진 그는 매일밤 파티를 열었다. 쇼핑, 성형수술에 빠져 살다 급기야 마약에까지 손을 댔다.

결국 많던 돈이 점점 사라지고 삶도 피폐해졌다. 로저스는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심신이 약해졌다.

로저스는 "복권 당첨자가 되기에 16살은 너무 어린 나이였다"며 "복권은 내게 행복이 아닌 고독과 아픔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지역 협동조합 마트에서 일주일에 이틀은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간호사가 되기 위해 공부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도 셋을 가지며 예전 피폐했던 삶에서 벗어나려 노력 중이다.

로저스는 "오랜시간 표류하듯 살아왔다"라며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지금이 과거보다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거액의 돈이 나를 파멸로 몰고갔지만, 결국 나는 더 강해졌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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