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임금 문제로 갈등 빚다 결국…'불안한 베이징'

입력 2013-08-07 17:17  

[CBS노컷뉴스 이은경 인턴기자]
베이징 도심에 있는 한 마트에서 살인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지난 5일 저녁 7시 중국 베이징 싼리툰 징커룽 마트에서 10대 청소년이 휘두른 흉기에 보안팀장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6일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 마트 경비원 출신인 용의자는 임금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경비팀장을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후, 해당 마트는 잠시 영업을 중단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베이징 시청구 마롄다오에 있는 까르푸 매장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

또 같은달 17일에는 차오양구 거리에서 지나가던 미국인 여자를 포함한 행인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빈발하고 있는 '묻지마 칼부림'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같은 끔찍한 강력 사건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범죄학연구회 측은 "더운 여름에 사람들이 화를 쉽게 내고 감정에 대한 통제력을 잃기 쉬워 폭력, 살인사건과 같은 범죄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회학자들은 "흉기 난동의 배경에는 극심한 빈부 격차와 급속한 사회 변화에 따른 아노미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ptg0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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