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내일 시리아 화학무기 진상보고

입력 2013-09-16 05:45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UN이 16일(한국시각) 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보고서를 발표한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이날 UN화학무기진상조사단이 작성한 조사보고서를 UN안전보장이사회에 설명한다.

보고서에는 지난 8월 21일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는지 여부와 사용된 화학무기의 종류 및 공격 수단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화학무기를 누가 사용했는지는 직접적으로 담고 있지 않다. 하지만 UN관리들은 보고서 내용이 포괄적인만큼 보고서를 잘 보면 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반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이 반인도적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혀 아사드 정권에 의해 화학무기 공격이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반 총장은 "모든 것이 끝난 다음 책임소재를 가리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와 러시아는 화학무기 공격이 반군에 의해 자행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반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할 수단이 없다며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 공격을 했다고 반박해왔다.

한편 미국과 러시아 정부간의 협상 타결에 따라 시리아 정부는 일주일 안으로 화학무기를 자진신고해야 한다. 오는 11월까지 UN사찰단이 시리아에 입국해 화학무기를 사찰한 뒤 내년 중순까지 모든 화학무기를 폐기하게 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시리아 정부가 UN 사찰을 회피할 경우 UN헌장 7장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무력사용'이 허용되지만, 이 역시 UN안보리를 먼저 거치도록 했다. 이 경우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 미국내에서는 '아사드 정권에게 시간만 벌어주게 하는 협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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