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노컷뉴스부 성기명 기자] 채무분쟁으로 인해 제주항에 억류돼있던 호화 크루즈선 헤나(Henna)호의 중국인 승객 1천659명 가운데 1천여명이 중국으로 돌아갔다.
헤나호 운영사인 중국 하이항(海航)여행은 전세기들을 제주항으로 보내 자국 여행객 1천121명을 귀국시켰으며 16일에도 추가 전세기를 투입해 나머지 승객들 중국으로 데려 갈 계획이라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그렇지만 보상안에 불만을 품은 일부 여행객은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15일 저녁 제주에 발이 묶여잇던 헤나호 승객 일부가 숙소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하이항(海航)여행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 70대 승객이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베이징청년보가 전했다.
하이항여행은 승객들에게 2천 위안(한화 약 35만원) 또는 1년 내 다시 헤나호로 여행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일부 승객들이 보상이 충분치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하이항여행 측 관계자는 15일 저녁 베이징 셔우두(首都)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채무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법원이 샤강(沙鋼)쪽의 신청을 수용해 결과적으로 승객들의 인신과 재산권을 제한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나호 운영을 맡고 있는 하이항크루즈선 관리공사 한루하이(韓綠海)회장도 "분쟁당사자가 모두 한국 국내기업이 아닌데다 헤나호가 분쟁에 직접 연루된 선박도 아니다"라며 "한국 제주지방법원이 국제협약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중국법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헤나호 억류사태는 중국 하이항 그룹 산하 기업과 장쑤 사강그룹 산하의 자회사간의 채무 분쟁과정에서 발생했으며 하이항이 파산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한 사강측이 5800만달러의 채권확보 일환으로 선박 억류를 신청했었다.
kmsu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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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호 운영사인 중국 하이항(海航)여행은 전세기들을 제주항으로 보내 자국 여행객 1천121명을 귀국시켰으며 16일에도 추가 전세기를 투입해 나머지 승객들 중국으로 데려 갈 계획이라고 중국신문사가 16일 보도했다.
그렇지만 보상안에 불만을 품은 일부 여행객은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
15일 저녁 제주에 발이 묶여잇던 헤나호 승객 일부가 숙소 인근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하이항(海航)여행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 70대 승객이 심장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베이징청년보가 전했다.
하이항여행은 승객들에게 2천 위안(한화 약 35만원) 또는 1년 내 다시 헤나호로 여행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일부 승객들이 보상이 충분치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하이항여행 측 관계자는 15일 저녁 베이징 셔우두(首都)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채무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국 법원이 샤강(沙鋼)쪽의 신청을 수용해 결과적으로 승객들의 인신과 재산권을 제한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나호 운영을 맡고 있는 하이항크루즈선 관리공사 한루하이(韓綠海)회장도 "분쟁당사자가 모두 한국 국내기업이 아닌데다 헤나호가 분쟁에 직접 연루된 선박도 아니다"라며 "한국 제주지방법원이 국제협약을 위반했을 뿐 아니라 중국법률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헤나호 억류사태는 중국 하이항 그룹 산하 기업과 장쑤 사강그룹 산하의 자회사간의 채무 분쟁과정에서 발생했으며 하이항이 파산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판단한 사강측이 5800만달러의 채권확보 일환으로 선박 억류를 신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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