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다음달 17일 국고 바닥나"

입력 2013-09-26 02:00  

[워싱턴=CBS노컷뉴스 이기범 특파원]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다음달 17일이면 미국의 재정이 바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 장관은 25일(한국시각) 의회에 서한을 보내 "다음달 17일이면 연방정부 빚을 갚기 위한 보유 자금이 300억달러 미만으로 떨어진다"면서 "긴급조치를 통한 대출을 더이상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금 보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미국은 역사상 처음으로 빚을 갚는 게 불가능한 상황을 맞게 된다"면서 "정부가 빚을 갚지 못하면 그 결과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16조7천억달러인 부채상한을 당장 증액하지 않으면 현금지출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루 장관은 또 공화당이 현금보유 부족 상태를 대비해 지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우선순위를 정해도 다른 부분에서는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는 미국의 신용을 보호하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식의 계획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면서 "이는 약속은 꼭 지킨다는 미국의 핵심 가치에서 후퇴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2월말 연방정부 부채 규모가 법적 상한인 16조 7천억달러에 이르자 5월 18일까지 한도 적용을 유예한 뒤 한도조정 협상을 계속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도 상향조정에 합의하지 못해 미국 재무부는 예산 감축과 긴급 자금 수혈 등으로 버텨왔다.

다음달에도 의회가 한도조정 합의에 실패해 디폴트 상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전망이다.


hop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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