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사년 주식시장 개장…'뱀처럼 독하게 도약' 다짐>

입력 2013-01-02 14:11  

거래소, '코스피 3,000 기원' 행사

2013년 계사년(癸巳年) 첫 개장일을 맞은 2일 증권업계는 잇따라 시무식을 열고 '뱀띠 해'를 맞아 '지혜롭고 독하게' 도약하자는 의지를다졌다.

거래소와 증권사는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포함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이날 오전 9시15분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증권ㆍ파생시장 개장식'을 가졌다.

김봉수 이사장은 침체가 두드러졌던 작년 주식시장을 언급하며 새해에는 기업의자금조달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거래소는 개장식에 앞서 열린 행사에서 강세장의 상징인 소가 약세장의 상징인곰을 물리치는 장면을 대붓으로 그리는 행사가 펼쳐졌다.

이어 코스피 3,000포인트를 기원하며 빨간 화살표 모양 풍선을 하늘로 띄우는시간도 가졌다.

개장식 관계로 이날 주식시장은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열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69포인트(0.84%) 상승한 2,013.74로 출발하며 긍정적 신호탄을 쏴 올렸다.

예탁결제원은 오전 시무식에 이어 실물 증권 보관 금고의 개문식을 가졌다.

김경동 사장은 여의도 본사에 있는 금고의 문을 열며 업무의 시작을 알리는 한편 제반업무가 사고 없이 무사히 처리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이색적인 시무식과 함께 새해 새출발을 다짐한 증권사도 있었다.

KTB투자증권은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임직원이 모두나와 '포천 쿠키'에 담긴 문구를 읽어보며 서로 덕담을 나눴다.

주원 대표이사는 '행운권'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뱀 인형이 담긴 장독을 선물하며 직원들과 함께 '뱀처럼 독기를 품은 한 해가 되자'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65년생, 77년생, 89년생 뱀띠 직원들이 단상에 나와 새해 인사후 함께 행진하는 '뱀띠들의 행진' 순서도 이어졌다.

신영증권은 원종석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들이 본사 일층 로비에서 출근하는직원들과 악수를 하며 새해를 시작했다. 본사 임원들은 각 영업점을 방문해 새해 첫회의를 주관하기도 했다.

교보증권 김해준 대표이사는 여의도 사옥에서 개최한 시무식에서 직원들에게 "'뱀띠 해'에 전 부서가 합심하여 새롭게 펼쳐질 기회를 잡자"며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ohye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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