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신호에도 北관련주 '무덤덤'>

입력 2013-01-04 04:58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현 정부보다는 유화적인 대북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지만 주식시장에서 관련종목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퍼주기'를 통한 평화는 진짜평화가 아닌 가짜 평화라고 인식하고 있어새 정부의 대북정책은 '햇볕정책'으로의회귀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강경 위주의 원칙주의로 나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특히 신뢰 형성을 위해 남북간 대화에 전제조건을 달지 않고 필요하다면 김정은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정상회담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북한측도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남측에 대한 비난을삼간 채 남북 대결구도 해소와 공동선언 이행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미지근한 편이다.

주요 대북 관련주는 박 당선인의 당선확정 직후 오히려 급락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부진한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대북송전관련주로 꼽히는 선도전기[007610]는 대선투표일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8.67% 떨어진 2천4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달 3일까지 13일동안 4.8% 오르는 데 그쳤다.

광명전기[017040]와 이화전기[024810], 제룡전기[033100] 등 다른 대북송전 관련주도 지난달 20일 하루에 10.06~14.47%의 낙폭을 보였다. 아직 투표전 주가수준을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개성공단 관련주의 주가 차트도 수평선을 그리고 있다.

로만손[026040]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1만300원으로 투표전(1만150원)보다 1.

5% 오르는데 그쳤다. 좋은사람들[033340]과 신원[009270]은 각각 2.6%와 4.9% 내렸다.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졌던 방산주는 오히려 소폭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술통신용 무전기와 특수장비 등을 생산하는 휴니드[005870] 주가는 대선투표일 전날 3천785원에서 현재 3천860원으로 13일 사이 2.0% 올랐다.

퍼스텍[010820]은 1천835원에서 1천895원으로 3.3% 올랐고, 빅텍[065450]과 스페코[013810]는 각각 1.7%와 4.3% 상승하는데 그쳤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지난 정부보다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해석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 기대가 거듭 무너졌던 과거 경험에서 학습효과가 생긴 투자자들이 `대북 테마'를 못 미덥게 여기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다른 증권가 관계자는 "이번 정권에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북한 문제는 워낙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쉽게 예단할 수 없다"면서 신중한 투자를당부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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