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株 보름만에 평균 32% 올라, 박근혜주는 2.9% 내려
18대 대통령 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이른바 `대선 테마'가 소멸했다.
하지만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를 떠받쳐온 테마주 열풍은 오히려 기운을 되찾은 모습이다.
당국은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들의 시세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미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16일 연합뉴스가 작년에 유력 대선후보 3명의 테마주로 묶여 주식시장에서 급등락을 보인 88개 종목의 주가 및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규모는 15일 장마감 기준 6조4천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선투표일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시가총액(6조223억원)보다 7.17% 증가한 액수다. 대선 테마 소멸과 함께 관련 테마주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과다.
주된 원인으로는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관련된 일부 테마주의 급등세가지목된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37개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32.4%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1조7천153억원에서 2조1천936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안 전 후보의 정치행보가 귀국과 함께 재개될 것이라는 무소속 송호창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안철수 테마주 7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 32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9% 내렸고, 시가총액도 3조114억원에서 2조8천519억원으로 줄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 테마주의 시가총액은 1조2천956억원에서 1조4천88억원으로 1천13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종목별로는 써니전자[004770]가 지난달 20일 1천100원에서 이달 15일 4천540원으로 312.7%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오픈베이스[049480](74.7%), 다믈멀티미디어[093640](70.6%), 미래산업[025560](56.8%), 우성사료[006980](50.0%), 솔고바이오[043100](42.5%) 등의순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테마주 주가는 내리고, 패배하거나 중도 낙마한 후보의테마주는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테마주의 외국인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들의 작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외국인을가장한 한국인이 시세조종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적발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둔화로 인한 증시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 조사 결과, 특정한 시세조종 세력 없이 다수의 개인이소액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다"면서 "시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기 심리로 투자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18대 대통령 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인의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이른바 `대선 테마'가 소멸했다.
하지만 기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를 떠받쳐온 테마주 열풍은 오히려 기운을 되찾은 모습이다.
당국은 외국인을 가장한 한국인들의 시세조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미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16일 연합뉴스가 작년에 유력 대선후보 3명의 테마주로 묶여 주식시장에서 급등락을 보인 88개 종목의 주가 및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규모는 15일 장마감 기준 6조4천54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선투표일 이튿날인 지난달 20일 시가총액(6조223억원)보다 7.17% 증가한 액수다. 대선 테마 소멸과 함께 관련 테마주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집는 결과다.
주된 원인으로는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관련된 일부 테마주의 급등세가지목된다.
실제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37개 종목의 주가는 이 기간 평균 32.4%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1조7천153억원에서 2조1천936억원으로 27.9% 증가했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안 전 후보의 정치행보가 귀국과 함께 재개될 것이라는 무소속 송호창 의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안철수 테마주 7개 종목이 일제히 상한가를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 32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2.9% 내렸고, 시가총액도 3조114억원에서 2조8천519억원으로 줄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후보 테마주의 시가총액은 1조2천956억원에서 1조4천88억원으로 1천132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종목별로는 써니전자[004770]가 지난달 20일 1천100원에서 이달 15일 4천540원으로 312.7%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음으로는 오픈베이스[049480](74.7%), 다믈멀티미디어[093640](70.6%), 미래산업[025560](56.8%), 우성사료[006980](50.0%), 솔고바이오[043100](42.5%) 등의순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이들 종목은 모두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된다.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테마주 주가는 내리고, 패배하거나 중도 낙마한 후보의테마주는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급등세를 보인 일부 테마주의 외국인 거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근거로 소위 `검은 머리 외국인'들의 작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즉, 외국인을가장한 한국인이 시세조종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이미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초기 단계인 만큼 적발사례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경기둔화로 인한 증시침체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이 테마주에 눈을 돌린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테마주 조사 결과, 특정한 시세조종 세력 없이 다수의 개인이소액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다"면서 "시황이 좋지 않다 보니 투기 심리로 투자한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wang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