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퇴사를 앞둔 한 직원이 사내의 인력 감원과 조직 문화를 강도 높게 비판한 글이 여의도 증권가에 퍼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3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직원 A씨는 퇴사를 앞두고 회사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작년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한화증권 간의 합병당시 진행된 인력 감축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A씨는 글에서 "200여명의 자식(사원)들이 회사를 나갔지만 임원 수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늘어간다"며 "병사에게 무기를 주지도 않고 전장으로 떠밀고 있으며 병사들이 살려야 할 장수가 많은 군대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원 규모는 감소한 가운데 업무 부담이 늘어난 데 대한 괴로움도 털어놨다.
A씨는 "실질적으로 일해야 하는 직원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일을 지시하는 사람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직원들의 상반기 실적 목표 배분액이 어마어마하지만 이를 달성하더라도 회사는 적자라고 한다"며 수억의 연봉을 받는 임원들이 그에 맞는 생산성을 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일은 힘들어도 직원들이 신용과 의리로 똘똘 뭉쳐가족같이 지낼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로 살아남으려고 일에 찌든얼굴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대형사가 하고 있으니 우리도 해보자'는 식의 창의성 없고 획일화된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결국 직원으로서 회사의 미래와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고 퇴사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이날 해당 글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여의도 증권가로 퍼졌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한화그룹 내 임원인사가 시행되지 않고있는데 임원 수는 작년 두 회사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라고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30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의 직원 A씨는 퇴사를 앞두고 회사 사내게시판에 글을 올려 작년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한화증권 간의 합병당시 진행된 인력 감축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A씨는 글에서 "200여명의 자식(사원)들이 회사를 나갔지만 임원 수는 줄지 않았고 오히려 늘어간다"며 "병사에게 무기를 주지도 않고 전장으로 떠밀고 있으며 병사들이 살려야 할 장수가 많은 군대와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원 규모는 감소한 가운데 업무 부담이 늘어난 데 대한 괴로움도 털어놨다.
A씨는 "실질적으로 일해야 하는 직원 수는 계속 줄고 있지만 일을 지시하는 사람은 많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직원들의 상반기 실적 목표 배분액이 어마어마하지만 이를 달성하더라도 회사는 적자라고 한다"며 수억의 연봉을 받는 임원들이 그에 맞는 생산성을 내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일은 힘들어도 직원들이 신용과 의리로 똘똘 뭉쳐가족같이 지낼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로 살아남으려고 일에 찌든얼굴만 남았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대형사가 하고 있으니 우리도 해보자'는 식의 창의성 없고 획일화된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결국 직원으로서 회사의 미래와 비전이 보이지 않았다"고 퇴사 결심의 배경을 밝혔다.
이날 해당 글은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삽시간에 여의도 증권가로 퍼졌다.
이에 대해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한화그룹 내 임원인사가 시행되지 않고있는데 임원 수는 작년 두 회사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이라고설명했다.
ykbae@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